전문기사 유흥석은?

절대음감의 명품 음향 예술 창조하는 전문기사

30년 베테랑의 음향기기 설치 및 수리 장인 유흥석은 절대음감의 소유자다. 어려서부터 음악을 너무 좋아해 자연스럽게 음향 관련 일을 시작했다는 그는 지금 하는 일에 한없이 만족한다.

유흥석은 어려서부터 전자기기에 관심이 많았다. 초등학교 4학년 때 라디오를 분해했을 정도다. 아버지께서 애지중지하던 라디오여서 당연히 혼쭐이 났지만, 그는 전자에 대한 호기심을 억누르지 못하고 서너 개의 라디오를 더 망가뜨린다. 
중학 시절엔 집 가까이에 있던 전파사에서 아르바이트를 하며 전축 등 오디오 기기를 직접 수리하는 경험을 한다. 

하지만 유흥석은 가정 형편이 어려워 고등학교에 진학할 수 없었다. 하는 수 없이 그는 아예 전파사 같은 곳에 취직하겠다고 맘먹고 있었다. 그런데 한 목사님이 주선하여 가까스로 인문계 학교로 진학한다. 하지만 그는 애당초 대학 진학의 꿈도 꾸지 못할 상황이라는 것을 잘 알았던 터라 졸업 후 곧바로 6개월 과정의 ‘한국TV학원’을 다닌다. 

전자기기에 대해 어깨 너머로 기술을 익혔던 그는 학원에서 제대로 체계적인 공부를 한 다음 본격 음향기기 분야에 뛰어들었다. 

서울 신길동에 있는 한 전파사에서 사회생활을 시작한 그는 이후 대한전선(TEC)을 비롯하여 삼성전자, 금성사(현 LG) 등 국내 굴지의 전자회사에서 A/S 담당 기사로 일한다. 또한 그는 일본의 소니와 파나소닉에서 A/S 기사로 일하면서 해외 전자제품에 대한 A/S 경험도 쌓는다. 

IMF 때 그는 서울 마포에 서울지역 담당 및 출장 수리를 겸하는 일본 마쓰시다(松下) A/S 센터를 개설, 운영하기에 이른다. 그의 한창 물오른 기술은 SBS 모닝가이드를 비롯하여 <조선일보> <주부생활> 등에서 소개하기도 했다. 

10여 년 전부터 그는 성루 방배동에 수입 명품은 오디오 A/S는 물론이거니와 교회 음향 등 설치 및 수리하는 ‘조은음향’을 설립하여 독립한다. 이 회사는 ‘스타음향’으로 회사 이름을 바꾸어 오늘에 이른다.